「음식의 심리학」 요약과 밑줄 긋기

「음식의 심리학」 요약과 밑줄 긋기




14쪽 부정적 육체경험은 (빨라지는 맥박, 땀 흘리기, 열나기, 눈물, 숨 가쁨) 도취감을 불러일으키는 마조히즘.

매운맛은 미각이 아니라 통각(통증)이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모험정신이 강하고 아슬아슬한 위험을 즐긴다. 변화와 강렬한 기분과 모험을 갈망한다.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남을 도와주기를 좋아하며 사회적인 성격이다. 


27쪽 단맛을 좋아하고 쓴 것을 싫어하는 건 타고난다. 양수가 달면 많이 마시고 쓰면 적게 마신다. 

동굴에 살던 시대에 단맛을 주는 음식이 주로 에너지를 주는 먹거리였고, 쓴맛이 나는 음식은 주로 독이 든 먹거리였다는 유전적 근거를 둔다. 


- 사람의 유전자에 이토록 오랫동안 경험이 쌓인다는 사소한 근거를 볼 때마다 무척 놀랍고 신비롭다. 


29쪽 네덜란드의 작가 세스 노테봄은 다음과 같은 아름다운 말로 표현했다. "기억은 자기가 눕고 싶은 자리에 눕는 개와 같다."


- 매우 정확하고 친근한 묘사.


41쪽 "사람들은 그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선택하는 게 아니다. 이미 전에 먹어보았기 때문에 선택한다."

아이가 절대로 (그리고 이유도 없이) 안 먹겠다고 거부하는 음식을 자주 제공하면 먹을 가능성이 생긴다. 영국 심리학자 데이비드 벤턴은 부모가 자녀의 건강한 식사습관을 촉진할 수 있는 몇 가지 조언을 했다. "식사에는 감정이라는 요소가 매우 중요하다. 부정적인 대화를 하면 안 된다. 특정한 음식을 억지로 먹으라고 강요하면 오히려 좋아하지 않게 된다. 고칼로리 음식을 보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자녀에게 포만감을 알 수 있도록 해줘라. 아이가 접시에 담는 양을 스스로 경정하게 하라. 포만감을 느낄 때까지 조금씩 더 주는 것도 좋다"


44쪽 음식의 개인차는 매우 크다. 어떤 여성은 토마토를 먹으면 혈당수치가 급격히 솟는 반면, 어떤 사람은 달걀보다 초밥을 먹은 후에 혈당 수치가 올라갔다. 다이어트를 위한 대중적인 조언 대부분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뜻.


50쪽 지방이 건강에 나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 지방이라고 해서 다 똑같지는 않다는 것과 체중증가와 심혈관질환의 주범이 되는 해로운 물질과 차별해야 한다. 

- 심혈관 질환에 좋은 음식과 식재료

호두, 사과, 검정콩, 단호박, 배, 고구마, 양파, 연어, 석류, 계피, 토마토, 


 -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음식번

커피, 흡연, 오징어, 낙지, 새우, 버터, 케이크, 과자, 냉동식품,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 오리고기 베이컨,  소시지, 탄산음료, 과일주스, 에너지드링크, 치킨, 감자튀김, 도넛


56쪽 우리가 정제설탕과 소금, 경화유, 비타민이 적은 흰 밀가루를 많이 먹어 몸에 부담을 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점점 더 병약해지고 뚱뚱해진다. 자연에서 얻은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이 우리 건강에는 제일 좋다.


69쪽 첫인상이 중요하다. 대형마트는 첫인상으로 신선하다는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맛있는 냄새를 풍기고 유명한 지역에서 온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진열한다. 가끔 분무기로 채소에 물을 뿌려 윤기가 흐르고 아주 신선해 보이도록 한다. 사실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 채소는 더 빨리 상한다. 

 과일도 마찬가지다. 바나나도 최적화 과정을 거친다. 색상표 13-0858번(밝은 노란색) 바나나는 그보다 좀 더 따뜻하고, 더 숙성하고 신선해 보이는 색상표 12-0752번 (버터 색 노란색) 바나나보다 팔릴 가능성이 낮다. 

 냉장 칸이 대형마트 뒤편 구석에 있는 건 유제품이 가장 많이 팔려서다. 유제품을 사려면 손님들은 수많은 물건을 지나야 한다. 비싼 물건은 눈높이에 진열되어 있고, 값싼 물건은 몸을 숙이거나 손을 뻗어야 하는 구역에 진열한다. 

 우린 브랜드에 애착이 있는 물건을 먼저 집는다. 인터넷의 즐겨찾기처럼 뇌에도 즐겨찾기가 존재한다. 어린 시절의 좋은 기억이나 긍정적인 연상과 결합된 특정 상표를 선택한다. 그래서 존슨즈 베이비파우더 향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향의 하나다. 

 대형마트가 무겁고 바퀴가 뻑뻑한 건 잘 굴러가지 않아야 걸음속도가 느려지고 느린 음악을 깔아놓으면 더 천천히 움직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즉흥적으로 물건을 담을 가능성이 더 커진다. 


76쪽 바그는 1996년 간단한 실험을 통해 점화 효과가 사람들의 행동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을 증명했다. 실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늙음'이라는 주제로 '건망증', '느릿느릿', '지팡이', '다리 절름거리기' 등을 읽었고, 비교그룹은 '젊음'을 주제로 '운동을 잘하는', '관절이 유연한', '춤추기', '파티', '즉흥적' 등을 읽었다.

 실험을 끝낸 참가자들과 인사를 하고 헤어지면서부터 몰래 진짜 실험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이 출구까지 925미터의 거리를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 늙음을 주제로 가졌던 사람이 문까지 가는 시간이 1초 더 오래 걸렸다. 

 상상력을 기초로 하는 관념운동은 반대로 작용한다. 늙은 사람처럼 행동하는 사람은 생각도 늙은 사람처럼 한다. 

 124명의 여성을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첫 번째 그룹에게는 건강한 식사에 대한 정보를 주고 식사 일기를 쓰도록 했다. 두 번째 그룹은 사전에 자신의 식습관 목표를 정하고 일기를 쓰게 했다. 예를 들면 "나는 과일을 먹는 사람", "나는 채소를 먹는 사람", "설탕을 피하는 사람" 등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그들을 '건강한 식사를 하는 사람'으로 보이게 했다. 세 번째 그룹은 아무것도 하지 않게 했다.

 자신을 건강한 식사를 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두 번째 그룹은 그렇지 않은 두 그룹에 비해 목표행동을 대단히 성공적으로 이루었다. 케이티 모삭은 다음과 같이 연구결과를 요약했다. "주어진 역할에 자신을 일치시킬수록 전형적인 역할행동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


- 이 책에서 본 가장 인상깊은 심리학이다. 점화 효과는 놀랍고 신기하다. 생각과 행동이 상호작용하며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 또한 그렇다. 스포츠 선수가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나는 최고의 선수다' 라고 자기 암시를 거는 게 전부 심리학적인 근거가 있는 행동이었다니! 효과가 미비할지라도 이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암시한다. 예를 들면 글을 쓰기 전에 작가나 그에 연상되는 단어를 외우는 것, 혹은 "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것만으로 글을 잘 쓸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 아닌가.


119쪽 마르스 소스를 곁들인 햇빛 속의 바다 연어

- 굉장히 감각적인 단어다. 특히 햇빛 속의 바다 연어는 짧지만 여러 감각을 자극한다. 햇빛과 바다에서 하늘과 바다라는 서로 다른 두 공간이 연상되고 따듯함과 시원함,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대비되며 감각의 쾌감을 준다. 바다 안에 비추는 햇빛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이 단어는 세련됐다. 마르스 소스가 후각을 자극하고(뭔지 모르지만), 연어가 미각을 자극하니 가히 모든 감각을 총동원한다. 


162쪽 돼지는 매우 지능이 높다. 암퇘지는 돼지우리 문을 비롯해 "그밖에 중간에 있는 모든 문을 열고 수퇘지가 있는 멀리 떨어진 농장까지 거침없이 행진한다. 목적을 다 하는 즉시 같은 길을 밟아 집으로 돌아왔다."

 대학생들에게 32가지 동물 종류를 평가하고, 동물 각각의 정신적 능력을 덧붙여 적었다. 그 후 동물의 고기를 먹을 것인가 거절할 것인가 결정해야 했는데, 정신적 능력이 크다고 평가한 동물일수록 먹고 싶은 생각이 줄었다. 

 동물이 감정과 지능이 있다고 생각하고 귀엽다고 여기면서도, 왜 사람이 그 고기를 먹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은 아직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한 가지 실험을 더 했다. A그룹은 설문지와 함께 풀을 뜯는 양이나 소의 그림, 그리고 같은 종의 동물들이 초원에서 어떤 생활 하는지 간단히 보여줬다. B그룹은 도살장에 끌려가 도축되고 살코기로 바뀌어 포장된 상태로 슈퍼마켓에 팔리는 걸 보여줬다. 평가 결과 B그룹이 A그룹보다 동물의 지능을 아주 낮게 평가했다. 


- 가장 생각할 거리가 많은 심리학이다. 지능이 높다고 생각할수록 먹기 꺼려한다면, 돼지는 지능이 높고 심지어 귀엽기까지한데 왜 많이 먹을까? 돼지 지능의 인식이 안 좋아서일까? 혹은 고기가 맛있어서? 고기가 맛있는 건 개도 마찬가지다. 돼지는 애완동물로 키우기가 힘들어서일까? 돼지를 개처럼 흔하게 키웠다면 지금처럼 많은 사람이 돼지를 먹지 않았을까? 


음식의 심리학 - 8점
멜라니 뮐 & 디아나 폰 코프 지음, 송소민 옮김/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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