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5초의 법칙」 용기로 인생을 바꾸는 시간

[서평] 「5초의 법칙」 용기로 인생을 바꾸는 시간



 미루는 습관에 대한 오해가 많다. 사람이 할일을 미루는 일은 게을러서 라는 생각이 오해다. 책에 따르면 미루는 습관은 스트레스를 피하려는 자기 방어 기제로서, 미워하고 자책해야 할 습관이 아닌 용서 해야 할 감정이다. 이처럼 「5초의 법칙」 여러 가지 심리학적,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미루는 습관에 접근하고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5초 법칙'을 제안한다. 과할만큼 많이 들어간 실제 사례와 후기로 '5초 법칙'의 효용성을 증명한다. 결심했던 일을 모두 실행에 옮겼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이 「5초의 법칙」은 하나의 지푸라기가 된다. 


당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든 당신의 생각대로 될 것이다.

- 헨리 포드(자동차의 왕, 미국의 자동차 회사 '포드'의 창립자)


 '5초의 법칙'은 간단하다. 무언가 할 일이 생겼을 때 5부터 1까지 숫자를 거꾸로 세면 된다. '5초 법칙'을 만든 사람은 TV에서 로케트를 발사하기 전에 5초 카운트 다운을 세는 장면을 보고 처음 이 법칙을 생각해냈다. 

 왜 하필 5초일까? 

 우리가 무언가 할 일을 미룰 때를 생각해보자. 올해는 꼭 운동을 해야지, 7시부터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해야지, 밥 먹고 나서 바로 방 청소를 해야지 등. 우리는 변화를 맞이할 때 불확실하거나 무섭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뇌는 이런 행동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고 방어 기제를 발휘하며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는다. '5초의 법칙'은 뇌가 생각을 틈을 주지 않으며 마치 마감시간에 쫓기듯 머리 속에서 카운트 다운을 시작하여 행동하게 만드는 일종의 도구다. 심리학에는 이런 도구를 표현하는 용어로 '상위 인지 도구'가 있다. 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머리를 짜내게 하는 모든 기법을 말한다.

 5초가 주는 효과는 또 있다. 귀찮거나 미루고 싶은 일을 하기 전에 5초를 세는 행동은 일종의 시작 의식이다. 시작 의식은 전전두엽 피질을 활성화해 행동 변화를 돕는 과정이다. 전전두엽 피질은 우리가 집중하거나 의도된 행동을 취할 때 쓰는 뇌 부위로 습관 고리, 활성화에너지, 가동성, 인지 편향, 신경소성, 전진 원리, 통제 위치 등에 영향을 준다. 

 뭔가 어려운 용어들을 잔뜩 늘어놨는데 쉽게 생각해보자면, 식사를 하기 전에 식욕을 돋구는 에피타이저 같은 것이다. 어떤 일을 할 때마다 시작 의식을 한다면, 이제는 시작 의식만 해도 뇌는 그를 인지하며 효과적으로 일을 마치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이다. 

 책에서는 이밖에도 미루는 습관을 극복할 부가 방법을 소개한다. 소소한 성공 등 어떤 종류의 전진이든 기분을 좋게하고 행복 지수와 생산성 지수를 높이는 '전진의 원리'. 현재 노력의 타당성을 얻는 '미래 모습 그리기' 등이 있다.


삶을 결정하는 것은 큰일이 아니다. 아주 사소한 일이다. 그런데 망설이는 그 찰나의 시간 동안 우리는 사소한 일들을 행동에 옮기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그런 사소한 일들은 점점 늘어난다. 

불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주저하고, 걱정하고, 스스로를 의심하는 이런 패턴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이런 행동은 뇌 속에 습관으로 각인된다.

P. 62


 '5초의 법칙'이 주는 효과는 운동을 열심히 해서 몸짱이 된다던가, 숙제를 미루지 않아 선생님에게 혼이 나지 않는다던가 하는 단순한 일이 아니다. 인간은 자신의 삶이나 행동, 미래를 스스로 통제한다고 믿을 때 더 행복을 느낀다. 이를 심리학 용어로 '통제 위치'라고 한다. 또한 살면서 느끼는 쓸데없는 망설임과 두려움을 이겨내며 용기를 갖게 한다는 점이 바로 가장 큰 효과다. 용기가 나지 않아 상사에게 제안하지 못했던 아이디어, 실패할까 하는 망설임과 두려움에 선뜻 나서지 못했던 일들을 '5초의 법칙'으로 극복하며 더욱 행복을 느끼고 성공을 바라본다. 5초라는 시간이 용기로 인생을 바꾸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물론 '5초의 법칙'으로 시작한 일이 실패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시작하지 않는다면 결코 성공은 없다. 복권을 한 장도 사지 않으면 절대 당첨되지 않는 것처럼.


쏘지 않는 슛은 100% 놓친다.

- 웨인 그레츠키 (미국 아이스하키의 전설)


 화학에서 활성화에너지는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말한다. 처음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양이 화학반응을 계속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평균 양보다 훨씬 많다. 시작은 어렵지만 이를 유지하기는 시작보다 수월하다는 이야기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결코 헛으로 나온 말이 아니었다. '5초의 법칙'을 통해 무언가 시작하려는 용기와 에너지를 갖고 싶다면 이 책을 펼치는 5초의 카운트 다운이 여러분에게 주어지길 바란다. 


5초의 법칙 - 10점
멜 로빈스 지음, 정미화 옮김/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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